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기술의 발전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정보의 획득·해석·활용 방식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정보 이용 방식과 전달 매체의 변화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사고방식까지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 도서관은 공동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서관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번 발표에서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최근 사회에서 나타나는 정보의 수집과 활용 방식의 변화, 그리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가 도서관과 사서에게 던지는 의미를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정보 전문가로서 도서관인들은 정보기술의 변화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까요? 또한, 변화 속에서 정보를 수집·보존하고 공동체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도서관의 전통적 역할은 변해야 하는가? 변해야 한다면, 그 변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모든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통해 생각의 씨앗을 심고, 참석자 여러분이 이후에도 스스로 질문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궁극적으로 일선 도서관이 이용자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도서관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배승일은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보든 칼리지 도서관의 관장으로서 도서관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상호대차 담당 사서로 도서관 경력을 시작한 이후, 연구도서관센터(CRL) 이사회, 미국도서관협회(ALA) 국제관계 라운드테이블, OCLC 글로벌 카운슬 등 다양한 전문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습니다. 또한 국제도서관연맹(IFLA) 상호대차분과에서 정보 코디네이터와 총무를 역임하며 국제 협력에 기여했습니다.